"아이들의 지식과 희망을 나누는 일에 행복감을 느낀다"
"아이들의 지식과 희망을 나누는 일에 행복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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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서울 배재고등학교에서 열린 영어책 읽기 행사에서 고광윤 슬로우 미러클 대표가 아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슬로우 미러클 제공
"아이들의 지식과 희망을 나누는 일에 행복감을 느낀다. 이제는 대전시와 함께 이어나고 싶다."
지난달 대전 중구 선화동에 문을 연 '슬로우 미러클 영어그림책박물관'. 이 박물관은 단순한 책의 전시 공간이 아니다. 영어 그림책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을 잇고,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체 공간이다.
이 공간을 만든 주체는 교육봉사단체인 '슬로우 미러클'. 지난 2020년 7월 고광윤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의 제안으로 뜻을 함께한 이들이 모였다. 처음엔 소규모로 시작했지만 5년 만에 전국 각지에서 2만 5000여 명이 활동하는 자발적 나눔 공동체로 성장했다.
모든 활동은 회원들의 재능기부와 자원봉사로 이뤄진다. 행사에서 나오는즉석복권 종류
수익도 전액 지식과 희망의 나눔을 위해 다시 쓰인다.
지난달 11일 문을 연 영어그림책박물관 역시 외부 지원 없이 순전히 회원들의 힘만으로 세워졌다. 보유한 영어책만 7000여 권에 이른다.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낭독회와 필사 모임, 큐레이션 북토크 등으로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고광윤 대표는 "외부의 도움보다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에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는 이 공간이 대전시민들과 전세담보대출은행
함께 만들어가는, 살아 숨 쉬는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슬로우 미러클'은 28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시민대학'과 공동으로 '2025 여름 영어책 읽기 학교'를 연다. 유·초등 아동을 위한 수준별 영어책 교실, 학부모 대상 전문가 강연,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기적의 영어 교실까지 세심하게 구성돼 있다. 아동영어교육 전문가와 자원봉사자, 학부모와 학생 등 약 5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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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클의 영어책 읽기 행사는 계절마다 열린다. 지난해 여름에는 서울 배재고등학교에서 열린 행사에만 1200명이 참여했다. 100여 명의 봉사자가 아동 600명, 일반 시민 500명에게 지식과 따뜻한 마음을 건넸다.
고 대표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 봉사자들이 많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엔 손이 필요한 곳이 넘친다"며 "저도 많은 혜택을 받고 자란 사람으로서, 이제는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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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와 함께하는 선생님들이 참 대단하다. 각자의 생계가 있음에도 시간과 비용을 들여 이 활동에 함께 해주신다"며 "진짜 주인공은 이분들"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슬로우 미러클은 앞으로 대전지역 지식인들과 함께 영어그림책 낭독 모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에서 나아가, 외로운 어르신을 찾아가 책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는 봉사도 구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