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 때도 양치, 99세엔 임플란트… 102세 ‘건치 어르신’

피란 때도 양치, 99세엔 임플란트… 102세 ‘건치 어르신’

피란 때도 양치, 99세엔 임플란트… 102세 ‘건치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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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자택에서 102세 건치 어르신 김임식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씨는 건치 관리의 비결로 잇치 치약과 인사돌 복용을 꼽았다./ 고운호 기자 지난 9일 ‘구강 보건의 날’에 1923년생 김임식(102)씨가 ‘건치 어르신’에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김씨는 기념행사에서 “어릴 때부터 물을 자주 마시고, 식사 후 치아 사이사이를 잘 관리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 속 김씨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고, 이도 튼튼해 보였다. 건치 비결이 궁금해 지난 11일 김씨 집을 찾았다. 김씨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빌라에 홀로 거주하고 있었다. 깔끔하게 잘 정리된 집 안방에 들어서자 김씨가 환하게 웃으며 기자를 맞았다. 고른 치아가 드러났다. 피부 상태와 머리숱도 70~80대 못지않아 보였다. 오른 다리가 불편해 집 안에서도 지팡이를 짚고 고혈압과 신경통 약을1억대출 30년상환
꾸준히 챙겨 먹지만, 그 외엔 비교적 건강한 편이라고 한다. 김씨는 자식 여덟을 낳았고, 한평생 집안일만 했다. 그는 “자식들에게 폐가 되기 싫어 혼자 지낸다”고 말했다. 요즘엔 요양보호사가 일주일에 대여섯 번 방문해 3시간 30분씩 머물며 식사를 챙겨주고 청소를 돕는다. 김씨는 현재 건강한 치아를 23개 갖고 있다. 치약 회사가 ‘20개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 만큼 노년에 이만큼 건치를 유지하는개인회생보증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비결을 묻자 김씨는 “그저 양치질 열심히 하는 게 최고”라며 “어릴 적부터 양치를 안 하면 입안이 갑갑해 수시로 했던 것이 평생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강원도 철원 출신인 김씨는 10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다. 해방 이후 가족과 함께 서울로 상경했다. 6·25 전쟁 때는 경기도 과천 청계산 기슭으로 피란을 갔다. 제대로 된 칫솔도 없는 전쟁 통에도 양치는 잊지 않았다. 김씨는 “개울에 들어가 손발 닦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신용등급
고 나면, 바닥에 있는 모래 중 고운 것만 모아서 치약 삼아 두 손가락으로 양치를 했다”며 “우리 어머니가 ‘양치 좀 안 하면 어떠냐. 유난이다’라고 핀잔을 줄 정도였다”고 했다. 건치는 집안 내력이기도 하다. 김씨의 어머니도 88세로 별세할 때까지 틀니 하나 없이 자연 치아를 유지했다고 한다. 김씨는 99세이던 2022년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간식을 먹다가 꼬챙이를 잘못 씹어 오른쪽 아래 어금니가 깨졌다. 김씨의 주치의인합병절차
송종운 강서메트로치과 원장(대한치과의사협회 치무이사)은 “전반적으로 치아 건강이 좋고, 특히 잇몸 상태가 양호해 임플란트 시술에 무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6개월 단위로 치과에 가서 정기 검진을 받는다고 한다. 그는 “잇몸 건강을 위해 40년간 잇몸 건강 보조제를 챙겨 먹은 것도 건치를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다”고 했다.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자택에근로자전세자금대출금액
서 102세 건치 어르신 김임식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씨는 건치 관리의 비결로 잇치 치약과 인사돌 복용을 꼽았다./ 고운호 기자 김씨는 또 시중에 판매하는 치실이나 치간 칫솔 대신 직접 플라스틱 부채를 얇고 길게 자른 조각을 쓴다. 수십 년 전 해외에 갈 때 비행기에서 납작한 이쑤시개를 써본 데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칫솔도 3개월마다 반드시 교체한다. 그래픽=양진경 김씨는 인터뷰하는 내내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앉아 있었다. 그는 “평소에도 이렇게 앉아서 TV 보며 소일거리한다”고 했다. 트로트 프로그램이나 교양 프로그램을 주로 본다고 한다. 김씨는 “TV를 보면서 수시로 건강 체조를 하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서 운동을 한다”며 “치매가 무서워서 손가락 운동도 열심히 한다”고 했다. 김씨를 돌보는 요양보호사 이해선(71)씨는 “워낙 부지런하신 데다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운동까지 하시는 게 건강의 비결인 것 같다”고 했다. 규칙적으로, 조금씩 식사를 하는 것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주로 밥과 김치, 된장국, 각종 채소를 챙겨 먹는다. 김씨는 “하루 계란 2개는 꼭 챙겨 먹는다”며 “나만의 건강식”이라고 했다. 간식으로는 믹스커피와 빵, 과일을 주로 먹는다고 했다. 인생의 황혼기인 김씨에게 “여한은 없으시냐”고 물었다. 그는 “이만큼 건강하니 뭘 더 바랄 게 있겠나. (6·25 참전 용사인) 우리 영감님이 호국원에 있는데, 옆에 자리 있으니까 나중에 거기로 가면 된다”면서 건치를 드러내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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